[여랑야랑]이재명, 인사는 어려워 / 유시민 “살아있는 대표에게 잘해”

2024-03-18 7,921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있네요. 뭐가 어려운 걸까요?

바로 인사입니다.

선거 운동하다보면 상대 후보와 동선이 겹치기도 하죠.

오늘 이재명 대표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의 동선이 겹쳤는데, 서로 인사를 못했습니다. 

그 이유, 같이 보실까요.

[민주당 지지자 (오늘)]
“예의가 아니잖아요!”

[조정훈 /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 (오늘)]
“네네, 알겠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오늘)]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Q.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가로 막혀서 인사를 못한 거네요. 그런데 왜 배신자라고 하는 거예요?

조 후보, 4년 전에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었죠. 

이번 총선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서 지지자들이 배신자라고 한 겁니다.

Q. 그런데 이재명 대표, 조 후보를 못 봤나요? 빨간색 옷이라 튀었을 것 같은데요?

보긴 본 것 같은데요.

인사하고 싶지는 않았던 걸까요.

이 대표 역시 배신이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배신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당에서도 간 사람 많잖아, 그치?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조정훈이 마주치려고 대기하고 있잖아요 일부러

[이지은 /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후보 (오늘)]
제 선에서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음~ 배신의 정치..

Q. 인사하기 껄끄러울 수도 있죠.

당적을 옮겼다고 모두 인사를 안 하는 건 아니고요.

당적을 옮긴 이 사람과는 반갑게 인사했는데요. 

한 때 민주당이었지만,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 의원입니다. 

[박종진 /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 후보(지난 12일)]
오늘 저 응원하러 안철수 대표님도…

[안철수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지난 12일)]
예,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지역구는 어떡하고?

Q. 분위기는 좋은데 이재명 대표 말에 뼈가 있는 거 같아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네요. "살아있는 대표에게 잘해" 무슨 얘기죠?

살아 있는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말하는데요.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오늘 유시민 전 이사장,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시민 /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대통령이 지금 살아계셨으면 '허허 참 함 오라캐라(한 번 오라고 해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지… 돌아가시고 안 계신 노무현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에게 잘하라고요."

유 전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도 꼽히죠. 그런데 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두고
당에서 싸우기보다는 선거 앞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힘 실어주자는 거죠.

Q. 사실상 양문석 후보를 옹호해 준 거네요.

네 맞습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더라고요.

[유시민 /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노무현 정신을 안고 간다는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거든요. 죽은 교도처럼 만들어서 떠안고 가면서 사람을 갈라치기 하고 누구를 배제하고."

'노무현을 욕해서 후보 자격 없다'고 하는 건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Q. 대부분의 친노들과는 좀 다른 의견이네요.

대부분은 양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죠.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고요. 

윤건영 의원,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냅둬라 했을 거 같은데 본인은 분노를 참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친노 인사들에게 노무현 정신은 제각각 해석하기 나름인 다른 뜻인가 봅니다. (그의뜻은)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희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